사회
"포천 시신 자연사 맞을까"…커지는 의혹
입력 2014-08-04 06:50  | 수정 2014-08-04 08:54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 처럼 피의자 이 모 씨는 "숨진 남편은 10년 전 자연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혹은 끊이지 않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은 피의자 이 씨의 진술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숨진 지 10년이나 지났다는 박 씨의 시신에서 지문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부패되지 않은 시신에서는 얼마든지 지문을 확인할 수 있지만 부패된 시신, 그것도 10년이나 방치된 시신에서는 확인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이 씨와 큰 아들의 진술이 번복된 점도 경찰의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애초 이 씨는 "남편도 자신이 죽였다"고 진술했고 큰 아들 역시 초반엔 "아버지가 10여년 전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두 사람이 모두 10년 전 자연사했다고 진술을 번복하자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편 박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고무통에서 박 씨 명의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는 점 입니다.

발견된 휴대전화는 지난해 12월 이 씨가 남편 명의로 개통한 것으로, 지난 6월까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통화기록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내용을 분석하고 이 씨의 행적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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