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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3연속 선발 조기 교체에 ‘망연자실’
입력 2014-08-03 19:52  | 수정 2014-08-03 19:55
NC 선발 찰리 쉬렉이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 2014 프로야구 NC와 SK의 정규시즌 경기 1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SK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 동안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맞닥뜨렸다. 선발 투수가 부진·부상·퇴장 등의 변수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되면서 망연자실했다.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와 SK의 시즌 11차전 경기는 쏟아진 비로 인해 2회 말 공격을 앞두고 우천 노게임 처리됐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기에 NC가 언뜻 보기에는 이득을 본 것 같지만 결코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상대 선발 찰리 쉬렉이 조기에 교체되었고 2번째 구원투수 이재학마저 무너뜨려 3점차 리드를 잡고 있던 SK에게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을 경기. 하지만 NC의 데미지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선발 등판한 NC의 외인투수 찰리 쉬렉은 1회 1사 1,2루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이로써 NC는 3경기 연속으로 선발투수들이 채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3일 경기는 우천 노게임 처리되면서 시리즈 3연패 스윕은 모면했지만 찰리와 이재학이라는 2명의 정상급 선발 투수를 아무런 소득 없이 허무하게 소모했다. 거기에 찰리의 경우 퇴장 기록은 남기에 추가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는 노게임으로 최악(最惡)은 면했지만 거의 그것에 가까운 차악(次惡)의 상황이 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 3연전이었다. 먼저 1일 선발 노성호는 2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투구수 55개를 소화한 이후 조기 강판됐다. NC는 이어 구원진을 연이어 투입시켰으나 SK의 화력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패했다. 원종현이 1이닝 1실점, 최금강이 1⅔이닝 5실점, 이태양이 3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2일 선발 바톤을 이어받은 에릭 해커는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했다. 에릭은 1-0으로 앞선 2회초 수비 2사 1루에서 SK 임훈이 친 타구가 원바운드로 바로 날아오자 이를 잡으려고 하다가 오른손가락에 타구를 맞았다. 현재는 단순 타박상 소견을 받았지만 공을 던지는 부위기에 추가 진단 이후 조심스럽게 선발 등판을 결정할 계획.
이후 NC는 손민한, 원종현, 손정욱, 이민호, 김진성 등의 구원투수들을 모두 투입했으나 1-9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3일 경기는 더욱 허무했다. 찰리가 불과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은 이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면서 이재학이 긴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학은 지난 7월30일 KIA전서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이후 4일만의 등판. 예상치 못했던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이었기에 결국 다음 로테이션 순서이자 5일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었던 이재학이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재학으로서는 지난 2013년 6월15일 마산 삼성전 3⅓이닝 3실점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첫 구원등판. 이재학은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듯 임훈에게 적시타를 맞은 이후 결국 2사 1,2루에서 한동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팀의 5실점째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2회 말 SK의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쏟아졌고 오후 6시 53분 중단된 경기는 오후 7시33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우천 노게임된 경기서 2명의 선발 투수를 소모한데다, 에이스가 추가 징계까지 당하게 된 NC는 결국 3경기 연속 조기강판의 충격을 안은채로 4일 문학구장에서 SK와 다시 경기를 치른다.
궁여지책. NC는 1일 55개의 공을 던진 노성호를 불과 3일만에 다시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SK는 김대유를 선발로 예고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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