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화장품은 '은하수', 신발은 '날개'…북한도 브랜드 시대
입력 2014-08-03 19:40  | 수정 2014-08-03 21:21
【 앵커멘트 】
물건을 고를 때 브랜드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북한에도 은화수표 화장품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기 브랜드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원산의 구두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즉석에서 지어준 구두 브랜드는 '매봉산'.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6일)
-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신발의 상표를 우리 군대와 인민의 높은 기개와 승리를 상징하는 '매봉산'으로 하자고 말씀하시었습니다."

'매봉산'뿐만 아니라 북한에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공업 분야에서 제품 경쟁이 벌어지면서 인기 브랜드가 선을 보이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월간지 '조국'이 보도했습니다.


공장마다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서 경쟁하는 겁니다.

북한 언론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는 '은하수', 농구공은 '대성산'이 인기입니다.

신발 브랜드 '날개'는 주민들 사이에 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텔레비전을 통해 북한 전역에 소개됐습니다.

▶ 인터뷰 : 북한 '날개' 소개 영상
- "정말 형태도 괜찮습니다. 신발들이 정말 좋습니다. 정말 보기에도 깨끗하고 앞으로는 우리 신발 더 많이 사서 신겠습니다."

북한 당국은 생활용품 품질이 좋아져야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경공업 발전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쇄 경제를 고집하는 한 경공업 발전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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