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콩더웨이 초상증권 부사장 "위험 줄인 中투자상품 늘것"
입력 2014-08-03 17:21 
"800억위안(13조원) 한도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자격은 금방 소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0월 후강통(홍콩-상하이 거래소 간 직접거래제도)까지 도입되면 한국 투자자의 중국 투자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전망입니다."
콩더웨이 초상증권 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국의 RQFII 자격 획득과 후강통 제도 도입으로 한국 투자자의 중국 자본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콩 부사장은 한국 증권사ㆍ기관투자가와 RQFII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한국은 RQFII 자격으로 중국 금융시장에서 달러 환전 없이 800위안까지 직접투자할 수 있게 됐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중국 3위인 초상증권은 현재 국민연금ㆍKB자산운용ㆍ한화자산운용 등 7개 기관의 적격외국인투자가(QFII) 브로커로 지정돼 있다.
콩 부사장은 "한국 기관투자가들은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 낮은 위험 수준의 구조화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며 "중국 채권시장 리포트 등 투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자문 업무를 강화해 한국 투자자의 중국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콩 부사장은 "2011년 홍콩이 처음 RQFII 자격을 얻었을 때 저금리에 갈증을 느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한도가 예상보다 빨리 동났다"며 "한국 투자자도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도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RQFII와 후강통으로 중국 자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한국 IB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위안화표시채권 발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를 주선하는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
한편 콩 부사장은 상하이A주 투자에 관심을 둔 개인투자자를 위해 "후강통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을 통해 개별 종목 투자에 임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석민수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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