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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상 신협중앙회장 "국내 첫 기부협동조합 설립"
입력 2014-08-03 17:15 
"전 세계적으로 신협이 추구하는 가치는 서민 금융 문제를 해결하고 자립 기반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국 신협은 국내 최초로 기부 전문 협동조합을 만들어 저소득층 금융 소외자들에게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은 지난달 30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WOCCU) 총회 '아시아 신협의 금융포용' 세션 특별강연에서 사회공헌을 전문으로 하는 기부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 회장은 "한국 금융사들이 대출금 부실을 두려워하며 철저하게 물적 담보대출 위주로 취급하면서 담보가 없는 서민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신협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개별 신협이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정말 대출이 필요하지만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취급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다"며 "그 답을 기부재단에서 찾았다"고 했다.
신협중앙회는 임직원과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연 20억원 이상 기부금을 조성하고 매년 1300명 이상 저소득층에 1인당 3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을 무상과 다름없는 저리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출은 개별 신협에서 이뤄지지만 기부재단이 상환을 보증한다. 문 회장은 기부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부재단을 세제혜택 기관으로 지정하는 안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신협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봉사, 무엇보다도 신협 구성원들의 전체적인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체계적인 인프라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문 회장은 "한국 신협은 개발도상국에서 정부 주도형 협동조합이 불가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민간 주도형 협동조합 운동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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