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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고메스, 여름 보양식 ‘중화세트’...오승환은?
입력 2014-08-03 10:17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무더운 여름을 나는 데 보양식만한 것도 없다. 오승환의 동료이자 올 시즌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같이 입은 마우로 고메스(30)가 특이한 보양식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3일 ‘고메스의 보양식이 장어가 아닌 볶음밥과 미소라멘으로 구성된 중화세트라며 ‘고메스의 중화세트가 여름 한신 타선을 이끌고 있는 고메스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메스는 2일까지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76타점으로 한신의 4번타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메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신은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3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고메스는 올 시즌 처음 진출한 일본무대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특히 음식도 가리지 않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이 일본의 보양식 중 하나인 장어덮밥(우나기)를 즐겨먹지만 고메스는 볶음밥과 미소라멘으로 이루어진 중화세트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신의 한 선수도 고메스가 경기전 중화세트를 받아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때가 많다”는 증언을 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보통 중남미 출신 선수들이 육류를 좋아하는데, 비교적 칼로리가 높은 중화세트가 고메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결정적으로 고메스가 쌀을 좋아하는 이유 때문에 중화세트가 보양식으로 낙점을 받은 것이다.
보통 외국인선수는 그 나라 고유의 음식문화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잘 적응하면서 순항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LG에서 뛰었던 레다메스 리즈가 짬뽕을 유독 즐겼고, 롯데 쉐인 유먼은 찜닭을, 넥센 헨리 소사는 영광굴비를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올 시즌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LG 코리 리오단은 호떡의 매력에 빠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로부터 호떡 제공 예약이 빗발치고 있다.
그렇다면 역시 같은 한신 소속인 오승환은 어떤 일본음식을 즐겨먹을까. 한국에도 라멘이나 스시 등 일식점이 많이 생겨 오승환은 딱히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는다. 종종 야끼니꾸(고기구이집)를 찾아 스테미너를 보충하지만 오승환은 특히 일본에서 스시에 만족하고 있다. 물론 한국음식이 생각날 때도 있다. 혼자 사는 남자의 특성상 밥을 잘 챙겨먹기 힘들지만 서울집에서 오승환의 어머니가 김치를 보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에이전시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가 오승환이 대구에서 즐겨 찾던 M짬뽕집의 짬뽕을 직접 공수해 가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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