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라산 1m 물폭탄…곳곳 피해 잇따라
입력 2014-08-03 08:41  | 수정 2014-08-03 11:24
【 앵커멘트 】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쪽으로 북상하면서 제주는 조금씩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산간과 해안 지역에는 여전히 비바람이 거센 상황입니다.
제주 법환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태풍 영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에 내리던 빗줄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불고 있고 파도도 높게 일고 있지만, 그 강도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습니다.

제주 전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는 일부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태풍주의보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135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요, 웬만한 지역의 1년 강수량이 3일 사이 내린 셈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초당 40미터가 넘는 바람도 관측됐습니다.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1,600여 가구가 한때 정전 되는가 하면 가로수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바람에 펜션 지붕이 날아가면서 숙박객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곳곳에서 창문과 간판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재 뱃길은 여전히 끊긴 상태고, 항공편도 국내선을 중심으로 결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제주는 모레까지 해안에는 50~100, 산간에는 최고 15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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