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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12G 연속 승리 신기록·ERA 1위 등극
입력 2014-08-02 20:54  | 수정 2014-08-03 00:02
넥센 에이스 벤헤켄이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완벽한 투구로 시즌 15승을 수확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인턴기자] 올 시즌 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벤헤켄(35)이 무더기로 기록을 쏟아냈다.
밴헤켄은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하여 8이닝 동안 무실점(5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시즌 15승을 올렸다. 2007년 리오스(前두산) 이후로 7년 만에 시즌 20승 투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밴헤켄은 또 이날 승리로 1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선발 최다 연속경기 승리 신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조계현(당시 해태)이 1996년 5월16일부터 8월11일까지 기록했던 11게임 연속 승리였다. 밴헤켄은 평균자책점 또한 종전 2.96에서 2.80으로 낮추면서 찰리 쉬렉(NC, 평균자책점 2.84)을 누르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1회초 팀 타선이 밴헤켄에게 먼저 득점 지원을 해줬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상대 선발 리오단으로부터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넥센은 단숨에 무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이택근이 1타점 적시라를 터뜨리며 넥센이 1-0으로 앞서갔다. 1루에 주자를 두고 유한준-박병호가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정호가 시즌 30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타선의 초반 폭발에 화답하듯 밴헤켄은 1회부터 7회까지 3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밴헤켄은 3회말 선두타자 손주인과 박경수에게 ‘주무기인 포크볼이 공략당하며 안타를 내줬으나 최경철·정성훈·황목치승을 희생번트, 파울플라이,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밴헤켄은 이후 별다른 위기를 맞지도 않고 매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에이스의 호투 속에 넥센 타선은 6회초 추가 득점을 올렸다. 6회초 2사에서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곧바로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4-0으로 더욱 치고 나갔다. 밴헤켄이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상황에서 승리가 보이는 4득점 째였다.
넥센 타선은 8회초에도 상대의 실책까지 얻어내며 득점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등판한 LG 좌완 불펜 윤지웅이 첫 타자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자 서건창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넥센은 또 다시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택근이 바뀐 투수 신승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가 됐다. 유한준이 평범한 땅볼타구를 만들어냈으나 8회초 수비를 앞두고 3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손주인이 빠진 자리에 들어간 김영관이 실책하며 2루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5-0.

진짜 위기는 8회말 찾아왔다. 첫 타자 임재철을 삼진으로 잡아낸 밴헤켄은 다음 타자 김재민-박경수에게 안타,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것은 전날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LG 승리의 주역이 됐던 정성훈. 그러나 밴헤켄은 힘 있는 투구로 정성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진 위기, 황목치승 타석서 대타 스나이더가 나섰으나 밴헤켄은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초 넥센은 2개의 안타와 2사사구, 폭투를 얻어내며 3점을 더 뽑아내 8-0으로 크게 앞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총 108개의 투구를 마친 밴헤켄은 9회말을 앞두고 마무리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손승락이 선두타자 박용택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다음타자 이병규를 병살타로, 정의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의 8-0 영봉승을 지켜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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