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일가 수사 '2라운드' 시작
입력 2014-08-02 19:40  | 수정 2014-08-02 21:11
【 앵커멘트 】
유병언 일가에 대한 수사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은 유 씨 일가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묻고 또 이들의 차명재산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의 사망 그리고 장남 대균 씨의 검거와 잇따른 도피 조력자들의 자수.

검찰이 국내에서 잡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을 모두 검거하면서 수사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검찰은 숨진 유병언을 대신해 일가에게 세월호 참사 책임을 어떻게 지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유 씨 일가의 차명재산을 찾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우선 99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대균 씨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정당한 대가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균 씨가 청해진해운 경영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걸 입증하지 못한다면 참사의 책임을 묻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유병언의 경영 후계자로 지목된 차남 혁기 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미국에서 도주 중이라 체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차명재산 확보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정부가 추산한 참사 복구 비용은 4천억 원.

그러나 검찰이 지금까지 찾아내 묶어둔 유 씨 일가의 재산은 1,244억 원이 전부입니다.

부실수사로 지탄을 받은 검찰이 2라운드 수사에도 실패한다면 처음부터 명분 없는 수사였다는 지적을 피해가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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