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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투수 헨드릭스에 막힌 다저스, 컵스에 2-8 패
입력 2014-08-02 14:28 
6회 야시엘 푸이그가 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푸이그는 이 플레이 이후 교체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6연전이 ‘되는 날이었다면, 이날은 투타 모두 ‘안 되는 날이었다. LA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에게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2-8로 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48패(62승)를 기록하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 메츠에 이긴 샌프란시스코에 2.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지난 6경기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다저스 방망이는 이날 다시 가라앉았다. 기회는 있었다. 디 고든의 내야안타에 이은 연속 도루와 상대의 고의사고루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핸리 라미레즈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첫 득점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1루 주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무리하게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설상가상으로 곤잘레스가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으며 3회 수비부터 교체 아웃됐다.
흐름이 끊긴 다저스는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호투에 막히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4회까지 안타 2개를 치는데 그쳤다. 6회 1사 1, 2루에서 핸리 라미레즈의 3루 땅볼 때 푸이그의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여기에도 대가가 따랐다.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푸이그가 바로 이어진 7회 수비에서 안드레 이디어와 교체됐다.
컵스 선발 헨드릭스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2.05를 기록했다. 저스틴 그림, 블레이크 파커가 나머지 2이닝을 나눠 책임졌다.
타선이 신인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는 사이 다저스 마운드는 무너졌다. 3회와 5회가 문제였다. 3회 2사 1, 2루에서 라이언 스위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우익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며 2실점했다. 이후 선발 댄 하렌의 폭투가 나와 한 점을 더 내줬다. 5회에도 안타 4개와 사구 1개가 한꺼번에 나오며 대량 실점했다.
선발 댄 하렌은 1/3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5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크리스 페레즈는 2/3이닝 2피안타로 남은 주자들을 모두 들여보내 원성을 샀다. 6회 등판한 폴 마홀름은 롱 릴리버로서 역할을 했으나 7회 2사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중 부상을 입으며 역시 경기에서 제외됐다.
다저스 타선은 헨드릭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수비도 집중력을 잃었다. 우익수 맷 켐프는 3회 스위니의 안타 때 3루에 무리한 송구를 했다가 공을 더그아웃으로 넘겨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3루수 저스틴 터너는 5회 헨드릭스의 투수 맞고 굴절된 타구를 잡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주자를 태그하지 못하며 내야안타를 내줬다.
비디오 판독은 양 팀 모두 희비가 엇갈렸다. 컵스는 3회 하렌의 우전 안타를 우익수 앞 땅볼로 바꿨지만, 6회 푸이그의 홈 세이프 판정은 뒤집지 못했다. 다저스는 6회 앤소니 리조의 3루 내야안타를 땅볼 아웃으로 뒤집었지만, 1회 곤잘레스의 홈 아웃 상황에서 충돌 방지 규정 위반 여부를 리뷰했을 때는 판정이 인정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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