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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 배낭 여행이란 바로 이런 것
입력 2014-08-02 12:42  | 수정 2014-08-04 13:36
[매일경제 스타투데 진향희 기자]
‘꽃보다 시리즈의 완결편 tvN ‘꽃보다 청춘(연출 나영석 신효정)이 1일 첫방송됐다. 평균 4.6%, 최고 6.1%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체감 인기는 더 뜨겁다.
‘꽃보다 청춘은 그간 방송됐던 ‘꽃보다 시리즈 중 가장 빛났다. ‘꽃할배나 ‘꽃누나 보다 도발적이고, 솔직했으며, 팔딱팔딱 살아있는 여행이었다. 무대가 아닌 일상 속 세 남자의 모습도 흥미를 돋군다. 나영석 PD는 이번 페루 여행을 두고 가장 좋았고 편안한 여행이었다”고 얘기했다.
‘꽃보다 청춘 1화에서는 가요계 절친 3인방 윤상, 유희열, 이적이 배낭 없이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 전말이 공개됐다. 세 사람의 극비리 ‘맨 몸 출국을 위한 제작진의 첩보작전은 치밀했다. 나영석 PD는 소속사 대표와 합세해 007 작전을 능가하는 첩보작전을 펼쳤다.
출국 날, 윤상 유희열 이적은 여행 멤버가 서로인 줄 모른 채 한 식당에 모였다. 첫 미팅에서 식사를 하던 세 사람에게 나영석 PD가 내민 것은 페루행 티켓이었다. 그런데 출발이 불과 2시간 후. 멤버들은 패닉에 빠졌고, 비행기를 놓칠세라 밥 숟가락을 던져놓고 공항행 봉고차에 몸을 실었다.

충격 속에 비행기를 탄 세 사람. 수다는 터졌다. 자녀들 얘기부터 우주론까지 스펙터클한 주제로 쉴새 없이 떠들었다. 경유지인 달라스까지 13시간의 비행 시간 중 10시간을 떠들었다.
유희열은 페루에 도착해서 뒤를 보니 윤상과 이적이 있더라. 나의 젊음을 같이한 사람과 여행을 하게 된다는 생각에 갑자기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첫날부터 고행이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7천원짜리 10인실 도미토리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수건 한장을 나눠쓰며 찬물로 샤워를 한 후 첫날 밤을 보냈다.
다음 날, 세 사람은 전날과 다른 활기찬 분위기에 여행에 대한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유희열이 몰래 빼돌린 신용카드가 VJ에게 발각되며 이들은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반면 윤상은 첫날부터 예민한 ‘윤소녀의 면모를 드러내 이적과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윤상의 변비는 화장실(private bathroom)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고, 세 사람은 여행 둘째 날 반나절 이상을 화장실이 달린 방을 찾아 헤맸다.
어렵사리 잡은 숙소에서 윤상과 이적은 첫 갈등을 겪게 된다. 이어지는 2화 예고편에선 이적이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한편, ‘꽃청춘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감성변태 유휘열이 이끄는 ‘19금 토크‘다. 윤상, 유희열, 이적은 평소대로 여행지에서도 야한 농담을 즐겼다. 높은 수위 때문에 세 사람의 대화는 방송에서 조사를 뺀 대부분의 말이 ‘삐 처리된다.
카메라가 이 모든 현장을 포착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란 세 사람. 유희열은 이 영상은 제발 남자애가 편집해야 할 텐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취침 전 19금 토크는 여성이 편집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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