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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괴담, 끝나지 않는 사망 미스터리 ‘진실은 어디에’
입력 2014-08-02 00:32 
유병언 괴담
유병언 괴담, 아직도 논란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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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괴담이 돌고 있다. 발견된 시체가 정말 유병언일까 의심하는 세력이 많다는 것이다.

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둘러싼 사망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7월21일, 경찰은 순천의 한 영안실에 안치돼 있던 남성이 유병언임을 발표했다. 사체의 DNA 샘플과 비교 검사한 국과수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변사체가 실제 유병언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항간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유병언 논란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물었다. 유성호 법의학자는 유씨임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부패된 사체의 반백골화 현상을 보고 구더기 증식에 의해 백골화 현상은 18일만에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시신이 유씨가 아니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미국 테네시 대학에서 진행한 시신 부패 실험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윤성 교수는 사망한 유 씨가 반듯하게 누운 채로 발견된 것이 일반적인 시체의 모습하고 다르다며 누군가가 사체를 옮긴 것 같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시신 주변에 있는 풀들이 전부 쓰러져있다는 점, 시체가 지나치게 똑바로 누워있다는 점 등을 미뤄 타살이든, 자연스러운 사망이든 사망 전후 유병언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또한 사체를 두고도 법의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오랫동안 구원파를 취재해온 한 언론인은 유병언이 도피 중 작성한 메모를 최초로 공개하며 절대 유병언은 자살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체포된 측근도 인터넷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히며 유병언이 자살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의혹 속에서 가장 짚어야할 점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민의 60% 이상이 국과수의 발표를 믿지 않고 있었고, 유병언 사망을 조작하고 있다는 음모론의 중심에 정부가 있는 것은 국민들의 신뢰도가 매우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고 후 언론을 통해 연일 정부의 무능함이 드러났다”며 현재 집중해야할 것은 세월호 사고의 수습이다. 하지만, 정부는 갑자기 유병언 일가에 모든 책임을 떠맡기는 듯하며, 유병언 일가를 잡는 데 온 신경을 쏟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들은 이 사건의 본질은 세월호 참사이지, 유병언 일가가 아니다. 국민들은 왜 배가 침몰했고, 그만한 사고가 왜 대형참사로 갔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그 본질이 실종돼 버렸다”라며 입을 모았다.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뉴스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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