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지고 있다. 쇼크 수준인 2분기 실적에 이어 3분기 실적 역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데다 배당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하면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한 달 전에 비해 다소 자신감이 떨어진 하반기 실적 전망을 한 바 있다.
1일 증권사들이 일제히 내놓은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7조3000억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7조1873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불과 며칠 새 7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8.7%나 낮은 6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통신사 보조금 축소와 아이폰6 대기 수요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7조5300억원에서 7조300억원으로 5000억원이나 낮췄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줄고 있고 가전 업황이 비수기로 진입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2012년과 비슷한 30조원 밑으로 추정하는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6조7850억원이었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해 왔던 배당 이슈가 사라진 것도 주가 상승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새 경제팀의 기업소득환류세제 추진으로 인해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중간배당을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500원으로 책정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 좀 더 진일보된 가이던스가 제시되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도 속속 등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나대투증권은 17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낮췄다. 교보증권 17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6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외국계 UBS증권은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15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 수준이라고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줄겠지만 절대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초고화질(UHD) TV 등 디스플레이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배당을 급격히 늘릴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실적 부진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삼성전자는 배당 증가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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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하면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한 달 전에 비해 다소 자신감이 떨어진 하반기 실적 전망을 한 바 있다.
1일 증권사들이 일제히 내놓은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7조3000억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7조1873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불과 며칠 새 7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8.7%나 낮은 6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통신사 보조금 축소와 아이폰6 대기 수요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7조5300억원에서 7조300억원으로 5000억원이나 낮췄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줄고 있고 가전 업황이 비수기로 진입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2012년과 비슷한 30조원 밑으로 추정하는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6조7850억원이었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해 왔던 배당 이슈가 사라진 것도 주가 상승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새 경제팀의 기업소득환류세제 추진으로 인해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중간배당을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500원으로 책정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 좀 더 진일보된 가이던스가 제시되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도 속속 등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나대투증권은 17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낮췄다. 교보증권 17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6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외국계 UBS증권은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15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 수준이라고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줄겠지만 절대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초고화질(UHD) TV 등 디스플레이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배당을 급격히 늘릴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실적 부진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삼성전자는 배당 증가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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