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시신, 내연남과 남편"…8살아들 이름-나이 몰라?

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시신, 내연남과 남편"…8살아들 이름-나이 몰라?

'포천 빌라 살인사건'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 사건'의 유력 살인 용의자인 5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지 3일 만이고 이 여성이 잠적한 지 2일 만입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일 남편과 내연남을 살해하고 시신을 살인·유기한 혐의로 이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이씨는 남편 박모씨와 내연남을 살해한 뒤 이들의 시신을 포천시내 자신의 집 고무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소흘읍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기숙사 부엌에 숨어 있던 이씨를 검거했습니다.

검거 당시 이씨는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었습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과 같은 복장입니다.

이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며 "잘못했다"고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현재 공황 상태로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내연남은 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돈을 요구해 단독으로 살해했고 남편은 자연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진술녹화실에서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와 시기, 수법 등을 밤샘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기숙사에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씨와 전화 통화를 자주 했던 남성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범인은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이 가운데 1구는 지문을 통해 이씨의 남편 박씨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 집에 살던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행적을 쫓는 데 주력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 작은방 고무통에서 박씨 등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쓰레기 더미 집에 방치됐던 8살 남자아이도 함께 발견됐으며 이씨는 이 아이의 엄마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는 8살짜리 아들의 이름과 나이조차 모르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고,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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