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LTV·DTI 완화 첫날 "창구 고객은 물론 문의전화도 없어"
입력 2014-08-01 13:48  | 수정 2014-08-01 15:04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가 완화된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가계 대출 담당 창구의 문의자 좌석이 텅 비어 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가 완화된 첫날인 1일 오전 은행의 가계대출 담당 창구는 한산했다.
이는 주택대출 비수기인 휴가철이 겹쳐 대출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서울 지역 33도에 이르는 폭염 날씨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민은행 본점 가계 대출 담당자는 "어제 가계 대출 관련 전화문의가 한두건 있었을 뿐 오늘(1일) 오전에는 창구로 찾아오는 고객은 물론 문의전화도 없었다"며 "그나마 LTV가 70%로 일괄 상향 조정되고 DTI도 60%로 높아짐에 따른 대출 가능 금액을 문의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영업점 관계자도 "본사를 통해 해당 공문은 내려받았지만 고객 문의는 전화가 10통 내외 들어온 게 전부"라며 "대부분 본인 기준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물어보거나 대환(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것)에 관해 상담하는 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대출자들도 제2금융권에서 넘어오는 것을 문의하는 고객은 드물었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은 아직 주저하는 반면, LTV·DTI 완화에 따라 주택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에 공인중개사들의 문의는 많은 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용인 지역의 LTV가 70%로 높아지자 중개업자와 대출상담사가 많이 찾는다"며 "실제 고객 방문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객들의 발길을 기대하는 담당자도 있었다.
국민은행 여의도지점 가계대출 담당자는 "문의가 많지 않은 것은 젊은 층이 인터넷 등 다른 창구를 활용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며 "첫날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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