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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완투’ 다저스, 24년 만에 ATL전 스윕
입력 2014-08-01 13:42  | 수정 2014-08-01 13:49
클레이튼 커쇼는 지금까지 정규시즌에서 애틀란타를 상대로 이겨보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완봉을 앞세워 애틀란타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1회 1사 1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 때 주자 야시엘 푸이그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냈다. 푸이그는 3회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커쇼가 빛났다. 커쇼는 이날 9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면서 시즌 13승을 올렸다. 6월 3일 이후 10경기에서 9승 무패 0.94. 77이닝 8자책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전까지 정규시즌에서 애틀란타를 상대로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45(29 1/3이닝 8자책)를 기록중이던 커쇼는 이날 승리로 정규 시즌에서 내셔널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한 투수가 됐다.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투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다저스도 애틀란타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시즌 6번째 시리즈 스윕을 기록했다. 애틀란타를 상대로 시리즈를 스윕한 것은 1990년 7월 27~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4연전 이후 처음이다.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6연승으로 늘리며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훌리오 테헤란은 초반 실점이 아쉬웠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커쇼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5회 에반 개티스, 라이언 더밋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안드렐톤 시몬스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앞선 주자 두 명을 모두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운도 따랐다. 디 고든이 2회 저스틴 업튼의 뜬공, 4회 토미 라 스텔라의 느린 타구를 환상적인 수비로 아웃 처리하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에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B.J. 업튼이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태그아웃 판정됐다.
9회 B.J. 업튼, 라 스텔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마지막 위기에 몰렸다. 이 과정에서 실점했다. 2사 1, 3루에서 저스틴 업튼의 3루 땅볼 때 1루에서 세이프 되며 내야 안타, 첫 실점을 내줬다. 다저스가 비디오 판독에 도전했지만, 뒤집지 못했다. 커쇼는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올스타 출신 선발 투수 훌리오 테헤란도 잘 던졌다. 8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완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69가 됐다.
단지 그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1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 3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 했다는 것과 하필 커쇼와 같은 날 선발 등판했다는 것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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