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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시작은 어정쩡하지만 끝은 완벽하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입력 2014-08-01 13:00 
사진=포스터
‘어벤져스 뒤를 잇는 든든한 후배 군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색한 사이로 만나 최고의 콤비로 웃음과 액션, 볼거리 모두 잡았다.


[MBN스타 여수정 기자] 어정쩡한 만남이 최고의 영웅 탄생을 알린다?”

‘지구를 구하자, 시민들의 안전을 구하자라는 정의감으로 뭉친 기존 영웅과 달리 이들은 쫓고 쫓기던 중 감옥에서 만나 어쩌다보니 콤비로 활약하게 된다. 이들의 이름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군단의 뒤를 잇는 마블버스터의 새로운 영웅들이다.

어릴 적 지구에서 납치되어 우주의 약탈자들 사이에서 자란 익살쟁이 피터 퀼을 시작으로, 초록 피부와 도도함이 돋보이는 가모라, 험상궂은 표정과 온 몸을 뒤덮은 문신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드랙스, 너구리 외모에 천재적 두뇌로 브레인을 자청하는 로켓, 그런 그를 지키는 근육질 화초 그루트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이들은 우주를 지키기 위해 때 아닌 동맹으로 관객들을 신세계로 초대한다.

보는 관객까지도 불편한 이들의 동맹과 서로의 장점을 살려 상대를 공격하는 팀워크, 화려한 개인기, 액션으로 감탄 선사, 예상치 못한 순간에서의 웃음 포인트 등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특히 정의롭지 않은 영웅의 탄생은 궁금증을 맘껏 자극한다.

캡틴 아메리카, 토르, 아이언맨 등 ‘어벤져스 군단이 전형적인 영웅상으로 감탄, 희열을 안겼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군단은 역설적인 영웅상으로 발상의 전환, 기발함을 선사한다. 때문에 더욱 열광케 만들고 오묘한 이들이 어떻게 우주를 지킬지 관심 갖게 된다.

특히 우주라는 공간이 주배경인만큼 주인공들의 비주얼은 상상초월이다. 초록, 분홍, 노랑 등 형형색색의 주인공 등장은 너무도 화려해 시선을 뗄 수 없다. 이를 위해 주연 배우 외에도 엑스트라를 위한 2000개의 마스크 본이 만들어졌거나 오랜 분장 기간을 참는 배우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덕분에 상상 속에서나 봤을 법한 신선하고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만들어진 셈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맡은 바 임무도 체계적이다. 피터 퀼은 잔머리와 익살로 상대를 자극하고 엄청난 검술에 능한 가모라가 제압한다. 마무리는 괴력을 가진 드랙스의 몫이다. 로켓은 잔꾀와 명석한 두뇌, 재치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나는 그루트야”라는 말뿐인 근육화초 그루트는 재생, 회복 능력으로 무한 감탄을 이끌어낸다. 또 ‘슈렉 장화신은 고양이를 능가하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기도 한다.

개성만점 新 영웅의 탄생이라 그런지 개봉과 함께 속편 제작 확정 소식이 전해져 오는 2017년 7월 28일 관객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속편 개봉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 이례적인 일이기에 더욱 기대치를 높이며, ‘어벤져스 군단의 후배로서 그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속편이 나오기까지 관객들은 1편에서의 활약을 지켜보면 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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