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8사단 윤 일병 사망, 가혹행위 보니 '너무 심하잖아…'
입력 2014-08-01 11:17 
'28사단 윤 일병 사망' '28사단' / 사진=MBN


'28사단 윤 일병 사망'

군 인권센터는 지난 4월 부대원의 집단 구타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하루만에 사망한 윤 일병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일병 사망사건의 군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군 인권센터가 확보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부대로 전입온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날까지 매일 선임병들의 구타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임병들은 윤 일병의 행동이 느리다거나 어눌하게 대답하다는 이유로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습니다.


치약 한 통을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심지어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했습니다.

수십여 차례 폭행당해 다리를 절뚝거리는 윤 일병에게 꾀병을 부린다며 어깨와 가슴 등을 향해 테니스공을 집어던졌습니다.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줬습니다.

그 이후로도 얼차려를 계속 시켰고, 힘든 기색을 보이자 비타민 수액을 직접 주사한 뒤 복부 등을 때렸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상습적 폭행, 사고 직후 폭행사실을 감추자고 입을 맞추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의식을 잃은 윤 일병에게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던 정황 등으로 봐서 가해자들의 공소장을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변경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30일 군 수사당국은 윤 일병에게 상습 구타를 가했던 이모 병장등 병사 4명(상해치사)과 가혹행위 등을 묵인한 유모 하사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너무 심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망한 윤일병 부모님이 보면 얼마나 마음 아플 듯" "28사단 윤 일병 사망 문제있다..강한 처벌 부탁드립니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