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출동] 울산 묻지마 살인사건-김기혁 아나운서 출연
입력 2014-08-01 10:53 
▶ 인터뷰 : 장례식장 관계자
- "많이 안 좋았죠. 워낙 수차례 찔렸다 보니까. (내부) 장기가 다 손상이 됐어요."


▶ 인터뷰 : 사망 여대생 어머니
- "저는 정말 그 사람이 우발(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계획(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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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이대식 / 피의자를 잡은 시민
- "(오전 6시에) 직원들 태워서 밥 먹으러 가는 시간입니다. 여학생인가 아가씨가 맞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사랑싸움을 하는가보다 하고 느끼고 가는데 ‘살려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 인터뷰 : 이대식 / 피의자를 잡은 시민
- "유턴해서 내려오니까 여기 와서 칼에 찔리고 있더라고요. (여대생이) 앉아서 칼 찌르는 걸 막 잡으려고 안 찔리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어요."


▶ 인터뷰 : 이대식 / 피의자를 잡은 시민
- "(저항하고 있었어요?) 네."


▶ 인터뷰 : 이대식 / 피의자를 잡은 시민
- "(범인이 이쪽으로 뛰어갔나요?) 네. (칼을 들고?) 네"


▶ 인터뷰 : 이대식 / 피의자를 잡은 시민
- "여기서 제가 다리를 걸었어요. 범인 다리를 걸어서 여기서 넘어졌는데 다시 일어났어요."


▶ 인터뷰 : 이대식 / 피의자를 잡은 시민
- "칼을 들이대고 마지막으로 위협한 자리가 여깁니다. 제가 이랬죠. 한번 찌를 테면 찔러 봐라. 한 명 찔렀는데 두 명 못 찌르겠느냐? 그랬는데 칼을 들고 있다가 돌더라고요. 자해했는데 청 남방을 입어서 칼이 안 들어가는 걸 내가 봤어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 집에서 쓰던 칼. 식칼입니다. 식칼"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현장에 도착해서 (병원)가는 과정에서 (숨이) 멎었다거나 이런 건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병원에서도 CPR(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 인터뷰 : 장례식장 관계자
- "(병원에) 오셔서 긴급하게 치료는 했지만 과다출혈,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바로 사망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례식장 관계자
- "많이 안 좋았죠. 워낙 수차례 찔리다 보니까 서른 군데 넘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 장기가 다 손상이 됐어요."


▶ 인터뷰 : 생일파티 함께한 친구
- "(친구) 생일파티였기 때문에 축하해줄 일이고 그러니까 다 같이 재밌게 놀고 있었어요."


▶ 인터뷰 : 생일파티 함께한 친구
- "관에 있는 친구 보니까 당연히 안 믿기고 그냥 다 똑같이 슬프고 특히 부모님 보니까 더 슬프고 그렇죠."


▶ 인터뷰 : 사망 여대생의 어머니
- "저는 그렇게 큰 사건인지 몰랐습니다. 병원에서 그냥 오라고 했어요. 나는 그냥 혹시라도 (조금) 다쳤는가보다 생각을 했지 그런 사건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 꿈에도"


▶ 인터뷰 : 사망 여대생의 어머니
- "택시가 좀 위험해요. (집이) 좀 멀다 보니까 그래서 택시를 잘 못 타게 하거든요. 늦은 시간에는. (사건 당시) 시간도 어중간하고 그러면 그냥 첫차 타고 가는 방향으로 그렇게 잡은 것 같더라고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을 전날 엄청 마시고 그때 좀 깬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대식 / 피의자를 잡은 시민
- "제가 그 사람 팔을 꺾는데 술 냄새가 딱 나더라고요. "


▶ 인터뷰 : 이대식 / 피의자를 잡은 시민
- "(선생님이 보실 때 거의 만취 상태였나요?) 만취는 아니죠. 만취면 그렇게 못 뛰죠. 만취 상태 같으면 절대 그렇게 못 뜁니다."


▶ 인터뷰 : 사망 여대생의 어머니
- "그 사람이 정말 집에서부터 우리 OO한테 오기까지 아무도 안 만났던 건지 저는 정말 그 사람이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계획(적)이에요. 그때 마침 우리 딸이 있었던 거지. 다른 사람 같았으면 아마 안 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인터뷰 : 정찬호 / 정신과 전문의
- "묻지 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사실 뒤를 잘 파악하다 보면 사소한 사건들을 여러 번 일으켰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자해라든지 자살을 시도함으로써 감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머릿속에 잠재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인터뷰 : 사망 여대생의 학교 선배
- "제 기억으로는 진짜 착하고 활발하고 선배들한테 잘하고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는 그런 착한 친구였어요."


▶ 인터뷰 : 생일파티 함께한 친구
- "웃는 모습밖에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착한 아이인데..."


▶ 인터뷰 : 사망 여대생의 어머니
- "정말 우리 OO는 착한 아이예요. 우리 딸이지만 내가 항상 예쁜 딸, 예쁜 딸 해요."


▶ 인터뷰 : 이대식 / 피의자를 잡은 시민
- "(차가) 많이 지나갔죠. 근데 다 무시하고 가더라고. 칼로 찌르는 걸 봤을 건데 지나갔더라고. (버스정류장) 안에서 살려고 밖까지 나왔는데 미리 먼저 온 사람이 도와줬으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 인터뷰 : 정찬호 / 정신과 전문의
- "(피의자가) 아마 무직이고 학력도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상당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겠죠. 여대생이 보였을 거예요. 보이는 순간에 어떤 대학생 집단이라든지 이런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잔인한 범죄를 일으켰다고 보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얼굴을 좀 많이 다치셔서 피가 많이 얼굴을 뒤덮고 있는"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그런 거 처음 봐서 놀랐죠 뭐. 그렇게 때리니까"


▶ 인터뷰 : 폭행 당한 할아버지
- "아침을 먹는데 쿵쿵 소리가 나. 그래서 아주머니가 후다닥 위로 올라가요. 이 머슴애하고 막 어우러져서 같이 내려간 거예요. 아주머니하고. 내려가면서 얼굴에 그냥 피투성이더라고 아주머니가."


▶ 인터뷰 : 폭행 당한 할아버지
- "내가 이제 그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냥 내 힘 있는 데까지 해서 허리를 붙잡고 그냥 늘어진 거예요."


▶ 인터뷰 : 정종은 / 서울광진경찰서 형사과 팀장
- "문을 열어달라고 발로 차고 또 욕설도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할머님이 나오셔서 무슨 일이냐? 항의하니까 너는 뭐냐? 이런 형식으로 하면서..."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할머니 같은 경우는 피를 많이 흘려서 바닥에 피가 흥건한 상태로 있었는데 할아버지 같은 경우는 광대뼈가 좀 부어있었던 상황이라고..."


▶ 인터뷰 : 폭행 당한 할아버지
- "(사건 당일) 저녁 한 9시가 됐는데 갑자기 어지럽기 시작해 화장실에 앉아서 구토를 계속 한 거야 밤새도록 응급실 두 번 들어갔다 왔어요. 내가"


▶ 인터뷰 : 폭행 당한 할아버지
- "의사선생님이 (내가) 뇌를 다쳐서 그렇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고 그러더라고"


▶ 인터뷰 : 사건 현장 근처 슈퍼 주인
- "(피의자에게) 수갑 차고 가는 거 봤는데 금방 나왔네. 그러니까 그렇게 됐다고 아니 어떻게 할머니, 할아버지를 그렇게 때릴 수가 있느냐? 그랬더니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러더라고"


▶ 인터뷰 : 폭행 당한 할머니의 아들
- "도대체 경찰은 뭘 보고 얘(피의자)가 반성하고 있다고 그렇게 판단했는지"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틀림없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기에게 일어난 불행을 사회 탓을 하거나 평범하게 사는 일반인들 탓을 해서 결국에는 이런 묻지 마 폭력 범죄가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여러 사회 경제적인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인터뷰 : 장윤수 / 울산 시민
- "일단 겁나죠.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게"


▶ 인터뷰 : 여혜정 / 울산 시민
- "어쩔 수 없이 당하게 될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누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은..."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묻지 마 범죄를 하는 사람들이 좌절감을 느끼는 범행 동기를 갖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먼저 구조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고 시민 스스로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고 국가적으로도 좀 더 안전망을 촘촘히 제공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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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후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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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사망한 여대생의 어머니와 노부부의 현재 어떤 상태인가?

김) 울산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는
하나뿐인 외동딸을 잃었기 때문에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텐데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앞으로의 법적인 절차를
처리해나갈 계획이라는 뜻을 제작진에게 밝혔습니다

노부부는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정신적인 고통입니다.

사건 전까지만 해도 할머니는
자신의 집에 세를 사는 학생들의 밥을 직접 챙겨주며
손주처럼 돌봤다고 하는데요

손자 같았던 젊은 남자에게서 폭행을 당한 이후
지금은 제작진을 만나는 것조차 극도로 꺼릴 정도로
외부 사람들, 특히 젊은 남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계십니다.

MC)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다고?

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 동안 일어난 묻지마 범죄는
총 109건이었는데요.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주목 할만한 것은, 범죄자 대부분이 무직이나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경제적 빈곤층이나
사외적 소외층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다음으로 정신질환자가 많았는데요

특이한 것은 범행 장소입니다.
절반이 길거리에서 발생했는데요
그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장소는
의외로 공원이나 도서관, 지하철 역 등의 공공장소였습니다.

MC) 울산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김) 31일 바로 어제였죠.
울산지법에 따르면, 피의자는 공주의 치료감호소에서
한 달 동안 수감된 상태로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경찰은 정신감정 치료감호가 끝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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