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갇혀온 박스권을 뚫고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개인 매도세에 밀려 2070선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다.
1일 오전 9시4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54포인트 내린 2073.58을 기록 중이다.
전날(현지시간)미국 증시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선언으로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8억원, 85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이 1171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비롯해 증권, 운송장비, 철강금속, 건설업 등이 약세를 띠고 있다.
반면 은행업종은2.53% 오르고 있으며 통신업,전기가스업, 운수창구 등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전날 실적 부진과 배당 실망감에 4% 넘게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1.64% 하락하며 13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도 내림세다.
반면, KT&G와 SK텔레콤, 삼성생명, NAVER,한국전력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단기 급등 이후엔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들이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단기 조정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밤새 글로벌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은 가운데 국내 증시도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