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시리즈 스윕패는 쓰렸다. 하지만 더 치명적이었던 것은 후반기 마운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소나무 김병현이 예전과 같은 푸르름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진 점이었다.
사이드암 투수 김병현(35)과 우완 김진우(31)의 부진이 쓴 패배로 이어졌다. KIA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1-9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NC와의 주중시리즈를 스윕 당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패배는 선발 김병현과 이어 등판한 김진우가 연달아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먼저 선발로 등판한 김병현은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2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 손으로 한 실점은 3실점. 하지만 김병현이 2회 주자 1사 1,2루서 내려간 이후 김진우가 추가 적시타를 내주면서 김병현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김진우와 부진의 실점의 지분이 사실상 나눠졌다는 점에서 면죄부를 얻을 수도 있는 결과. 하지만 내용이 극도로 불안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컸다.
선동열 KIA 감독은 30일과 31일 경기 전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넌지시 내비쳤다. 앞서 KIA는 29일 선발 서재응이 4⅔이닝 3실점(2자책), 30일 선발 임준섭이 5이닝 2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31일 경기. 상황은 최악으로 흘러갔다. 연패스토퍼의 중책을 안고 등판한 김병현은 긴 이닝 소화와 최소실점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김병현은 1회 1사 후 김종호에게 몸에 맞는 공,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다. 결국 김병현은 에릭 테임즈에게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김병현은 이어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이호준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 모창민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실점을 했다.
손시헌을 뜬공으로 솎아내고 간신히 1회를 마친 김병현은 2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태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박민우에게 볼넷, 김종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할 정도로 제구가 극도로 흔들린 결과였다.
김병현을 구원한 김진우가 1사 1,2루에서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후속 테임즈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김병현의 실점은 5실점이 됐다.
선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김병현, 송은범, 김진우 등의 베테랑 투수들을 후반기 마운드의 핵심으로 꼽았다. 사실 이들의 경력이나 능력을 생각하면 흔들리는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 줄 선수들로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 하지만 김병현이 25일 한화전 5이닝 4실점 이후 31일 NC전 조기강판으로 먼저 무너졌다. 지난 6월10일 이후 선발로 전환하며 KIA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던 김병현의 연속 부진이기에 충격은 크다.
KIA로서는 믿었던 선발 카드 하나를 잃게 된 셈이다. 후반기 마운드 구성을 다시 물음표로 바꿨다는 점에서 더 쓰렸던 김병현의 부진이었다.
[one@maekyung.com]
사이드암 투수 김병현(35)과 우완 김진우(31)의 부진이 쓴 패배로 이어졌다. KIA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1-9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NC와의 주중시리즈를 스윕 당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패배는 선발 김병현과 이어 등판한 김진우가 연달아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먼저 선발로 등판한 김병현은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2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 손으로 한 실점은 3실점. 하지만 김병현이 2회 주자 1사 1,2루서 내려간 이후 김진우가 추가 적시타를 내주면서 김병현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김진우와 부진의 실점의 지분이 사실상 나눠졌다는 점에서 면죄부를 얻을 수도 있는 결과. 하지만 내용이 극도로 불안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컸다.
선동열 KIA 감독은 30일과 31일 경기 전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넌지시 내비쳤다. 앞서 KIA는 29일 선발 서재응이 4⅔이닝 3실점(2자책), 30일 선발 임준섭이 5이닝 2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31일 경기. 상황은 최악으로 흘러갔다. 연패스토퍼의 중책을 안고 등판한 김병현은 긴 이닝 소화와 최소실점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김병현은 1회 1사 후 김종호에게 몸에 맞는 공,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다. 결국 김병현은 에릭 테임즈에게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김병현은 이어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이호준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 모창민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실점을 했다.
손시헌을 뜬공으로 솎아내고 간신히 1회를 마친 김병현은 2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태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박민우에게 볼넷, 김종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할 정도로 제구가 극도로 흔들린 결과였다.
김병현을 구원한 김진우가 1사 1,2루에서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후속 테임즈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김병현의 실점은 5실점이 됐다.
선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김병현, 송은범, 김진우 등의 베테랑 투수들을 후반기 마운드의 핵심으로 꼽았다. 사실 이들의 경력이나 능력을 생각하면 흔들리는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 줄 선수들로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 하지만 김병현이 25일 한화전 5이닝 4실점 이후 31일 NC전 조기강판으로 먼저 무너졌다. 지난 6월10일 이후 선발로 전환하며 KIA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던 김병현의 연속 부진이기에 충격은 크다.
KIA로서는 믿었던 선발 카드 하나를 잃게 된 셈이다. 후반기 마운드 구성을 다시 물음표로 바꿨다는 점에서 더 쓰렸던 김병현의 부진이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