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남 순천·곡성 선거혁명…배경에 순천만 있다?
입력 2014-07-31 19:42  | 수정 2014-07-31 20:36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여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것은 '기적'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기적을 일궈낸 이유에는 순천만정원이 숨어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이미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오리가 한가로이 물 위를 떠다니고,

호수를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이제는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순천만정원의 호수공원입니다.

▶ 인터뷰 : 이오신 / 전남 순천시
- "너무 잘해놨죠. 박람회 했었잖아요. 작년에. 정말 좋죠. 이 조그만 도시에 그런 게 생겼다는 게."

▶ 인터뷰 : 도선영 / 전남 순천시
- "가서 보니까 아주 좋고, 아이들 공부에도 도움되고 그러는데, 안 했었더라면 얼마나 후회가 됐을까."

사실 이 순천만정원이 탄생하는 데는 이정현 의원의 숨은 힘이 컸습니다.

지난 2008년, 비례대표 초선이었던 이정현 의원은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건립을 위해 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 출마 선언도 순천만정원에서 할 정도로 이 의원의 애착은 남다릅니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섰던 서갑원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반대했습니다.

당시 순천 지역구 의원이던 서 후보는 순천시의 재정 능력을 이유로 들어 '국제정원박람회 재검토'를 주장해 시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순천만 개발에 앞장섰던 이정현 의원과 제동을 걸었던 서갑원 후보.

순천 시민들의 표심이 바로 이 순천만에서 갈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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