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4년 역사' 에스콰이아 법정관리 신청
입력 2014-07-31 19:40  | 수정 2014-08-01 08:36
【 앵커멘트 】
지난 54년 동안 우리나라 구두의 역사를 써온 에스콰이아, 한 번쯤 신어 보셨을 텐데요.
이 에스콰이아 구두를 만드는 토종 제화업체 EFC가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61년 설립된 구두 브랜드 에스콰이아.

독창적인 디자인과 장인정신을 앞세워 우리나라의 구두 트렌드를 이끌어왔습니다.

"85년, 에스콰이아 가을 패션. 에스콰이아"

▶ 인터뷰 : 김정애 / 서울 구로동
- "모양도 다양하고 저희 세대가 많이 선호했어요. 그래서 많이 사 신은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해외 구두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2000년대 말부터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에스콰이아는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3대 토종 구두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지만, 최근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갚아야 할 돈은 1천178억 원.


160여 개에 달하는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 부도까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에스콰이아 관계자
- "법정관리가 들어갔어도,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도 연관된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한 조기 졸업할 수 있도록 힘을 쓸 겁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토종 구두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에스콰이아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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