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 동작을, 당락표 불과 929표…`무효표가 1403표로 더 많아`
입력 2014-07-31 16:29  | 수정 2014-08-01 17:08

'동작을 무효표'
7·30 재보궐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동작을에서 무효표 숫자가 당락표 수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0일 열린 재보궐 선거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총 3만 8311표(49.9%)를 얻으며 3만 7382표(48.7%)에 그친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929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서울 동작을은 결국 재보선이 치러진 15곳 중 여야 후보간 가장 적은 득표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이런 와중에 동작을 무효표 수가 1403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효표 중 일부가 노 후보로 집중됐다면 나 후보가 낙선했을 가능성도 있었던 것이다.
동작을에서 무효표가 1000표 넘게 나온 이유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투표용지가 인쇄된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것은 지난 21일이었고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가 사퇴를 한 시점은 사흘 뒤인 24일이었다. 즉 동작을 무더기 무효표의 상당수는 투표용지에 찍힌 기동민 전 후보에 던진 '사표'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 후보가 막판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나 후보와의 일전에서 뒤집기까지 성공하지 못한 데엔 늦은 단일화도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무효표와 함께 정작 나경원 당선자는 이날 투표에 참가하지 못했다.
나경원 당선자 역시 막판 치열한 공천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처 주소지를 옮기지 못해 투표에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작을 무효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작을 무효표, 무효표가 더 많네" "동작을 무효표, 투표용지가 먼저 인쇄됐구나" "동작을 무효표, 늦은 단일화가 패배 요인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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