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반기 물가성장률 여전히 1%대…물가안정목표 또 벗어나
입력 2014-07-31 16:18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그친 가운데 한국은행이 향후 물가전망의 하방리스크가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까지 3년간 평균물가가 물가안정목표 범위(2.5~3.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 커졌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인플레이션보고서'에서 "향후 물가 경로에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하방 리스크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으나 중립적'이라는 전망에서 달라진 것이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높아지겠지만 상승압력은 종전 예상에 비해 다소 약할것으로 보여 물가안정목표 범위로의 복귀 시점이 다소 이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수정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9%(상반기 1.4%, 하반기 2.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내년은 연평균 2.7%로 내다봤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당초 예상보다 상반기 농산물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GDP갭률의 플러스 전환, 임금 상승세 확대 등으로 수요 측면의 둔화압력이 완화되고, 농산물가격과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공급 측면의 상승요인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는 7월 초 분석한 결과로 2기 경제팀의 경제정책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통화정책 운영 방안에 대해 "세월호 사고 등에 따른 부진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인을 대상으로 1년 뒤의 물가 상승률을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2.8∼2.9%로 집계됐다.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제 물가 상승률(1.4%)의 괴리가 큰 이유에 대해 "공공요금과 집세 인상에 대한 불안 심리가 크기 때문"이라며 "전세가격 불안이 20∼30대 가구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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