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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대표팀 발전하고 있다”
입력 2014-07-31 16:17 
31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평가전 2차전 경기를 가졌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29일 FIBA 랭킹 19위 뉴질랜드를 단 58점으로 묶으며 승리한 바 있다. 한국 유재학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남자농구대표팀이 뉴질랜드와의 홈 두 번째 평가전에서 버저비터 3점슛에 당했다. 하지만 승패와 의미 없었다. 유재학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70-71로 졌다. 70-68로 앞섰지만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승패를 떠나서 좋은 경기였다. 뉴질랜드에게 많은 걸 배웠다. 몸싸움하는 방법과 적응력, 이런 부분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아직 준비 단계지만, 다양한 공격 전술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했다.
한국은 전반 1,2쿼터까지 22-33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후반 3,4쿼터만 놓고 보면 한국이 48-38로 10점을 더 넣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몸을 사렸다. 전반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게 '우리 목적이 4쿼터에 상대 지치게 하는 건데 그렇게 하면 상대 체력을 살려주는 결과를 낳는다'고 이야기했다. 상대방이 지친 게 눈에 보였다는 게 성과다. 수비로 이겨야 하는데 공격을 앞세웠다”고 설명했다.
만족스럽지만 아직 멀었다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빅맨들의 수비가 그랬다. 유 감독은 이종현과 김종규가 픽앤팝에 많이 뚫렸다. 상대 드리블러가 뒤로 빠질 정도로 압박해야 하는데 공간을 많이 내주다 보니 막을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감독은 국내에서 경기할 때는 센터들은 놀고 먹는 거다. 몸싸움도 많지 않고, 떨어지는 공 잡는 식이다. 뉴질랜드와 평가전 통해서 많이 느끼고 배웠을 거다. 선수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평가전을 치러오면서 대표팀은 발전하고 있다. 유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한 평가전 때보다는 좋아졌다. 대만전보다도 좋아졌다. 빅맨들을 지적하지만 가장 좋아진 것도 이들이다. 더 좋아져야 해서 지적하는 거다. 확실히 기량 발전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월드컵에서 더 큰 선수들 상대로 부딪히고 깨져야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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