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 야당 텃밭에서 당선…`18년 만의 이변`
입력 2014-07-31 15:57  | 수정 2014-08-01 16:08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야당의 텃밭인 호남권에서 당선되며 18년 만의 이변을 일으켰다.
이정현 후보는 30일 치러진 7·30 재·보궐선거 전남 순천·곡성에서 6만815표(득표율 49.4%)를 얻어 4만9611표(득표율 40.3%)의 새정치민주연합의 서갑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새누리당 계열 정당이 광주 전남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호남권 전체에선 1996년 15대 총선 이후 18년 만이다.
이정현 의원은 "이정현이 잘나서가 아니라 일단 한 번 기회를 줘보겠다는 의미란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이 우리 정치와 지역 구도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을 감격스럽게 보고 계실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하늘처럼 받들고 은혜를 갚으며 살겠다. 호남 정서 대변, 인재 양성을 위한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정치의 문제점인 지역구도와 지역감정을 자식들에게는 물려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선거구 15곳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하며 안정적 과반인 158석을 확보하게 됐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4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이정현 당선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정현 당선, 지역 감정 사라져야" "이정현 당선, 축하합니다" "이정현 당선, 뜻밖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