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민주당, 한미 FTA 시한 연장 시사
입력 2007-03-28 10:32  | 수정 2007-03-28 12:55
미국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가 자유무역협정 FTA 등 미국의 대외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의회를 주도하는 민주당 지도부가 FTA를 비롯한 대외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스테니 호이어 의원은 이달 30일로 못박힌 대외무역협상 시한에 대해 일부 융통성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샌더 래빈 미 하원 무역소위원회 위원장도 의회가 백악관에 부여한 무역협상 '신속처리권'과 관련해 미국의 FTA 협상이 이달 30일까지 마무리돼야 하는 시점에 대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래빈 위원장은 민주,공화 양당간에 미국 통상 정책에 관한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FTA 협정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의 연장 시사 발언은 민주당이 노동과 환경, 대외 환율 문제를 까다롭게 만든 포괄적인 무역정책 개혁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공화당이 FTA 협상 의회 비준을 위해 국제노동기구 ILO의 노동 조건에 관한 핵심 원칙들을 수용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 석유기업 쉐브론 사를 비롯한 일부 미국 기업들이 한미FTA에 대한 기존의 지지 입장을 철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쉐브론 등 기업들이 한미 FTA협상에 더 강력한 투자자 보호조항을 포함시킬 것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상공회의소도 한국 외자정책의 투명성 부족과 규제의 불확실성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페루, 콜롬비아와 FTA 협상비준에 서명했고, 파나마와는 협상을 진행중입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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