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대학가에 대학교수들의 성과 가로채기가 만연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3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시간 강사의 논문을 가로채는 지도 교수들의 만행이 그려졌다. 이날 지난 2010년에 벌어진 한 대학시간강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대학가의 부끄러운 단면을 전면으로 다뤘다.
2010년 봄 촉망받던 한 대학의 시간강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에 안타까움을 샀다.
故서민재 씨는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오로지 공부에 매진했던 시간강사였지만, 다섯 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놀랍게도 그의 유서에는 그의 지도 교수였던 이 모씨를 지목하며, 꼭 처벌해줄 것을 기재해 눈길을 끌었다. 서 씨는 자신은 그의 종노릇을 했다라고 밝히며 지도교수와 공동으로 써서 올려진 54권의 논문이 모두 자기 자신이 쓴 것이라고 유서에 남겼다. 일반적으로 대학교수들이 1년동안 쓰는 논문의 수는 대략 1~3권정도. 그의 유서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10년까지 시간강사로 일한 10여년의 세월 동안 무려 54권의 논문을 썼던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유서에 기재돼있던 교수를 찾아갔다. 4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교수는 일방적으로 내가 종처럼 부린 것처럼 표현됐는데, 내가 정말 아끼고 사랑했던 제자였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한 사람이 누구를 교수 임용한다고 약속할 수 없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그런 식으로 유혹한 적이 없다”며 목숨을 끊은 서 씨에게 단 한 번도 교수 임용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시간강사는 추석에도 지도교수의 심부름을 하러 왔더라. 보이지 않게 강제노동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또한 사망한 서 씨의 가족들도 분명 지도교수가 ‘내 뒤를 이을 사람은 너 밖에 없다는 말을 했고,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 말을 믿고 기회를 마다했다”며 분명 지도교수가 임용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서 씨의 아내는 1인 시위를 통해 대필 논문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유가족의 요구는 경찰과 대학에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도교수는 언제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유가족은 항상 서 씨가 자료를 모으고 논문을 썼다. 지도 교수가 조언을 한다든가 방향을 잡아준다든가 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서 씨에게서 지도 교수가 ‘이 논문은 같이 쓴 걸로 하자라고 말했다는 것만 종종 들었을 뿐이다”고 상반된 증언을 했다.
또한 대학 측은 시간 강사들의 연구는 지원할 의무가 없고, 지도교수에게만 연구비가 지급된다”고 밝혔다. 지도교수는 자신의 앞으로 나온 연구비를 지급했다고 말했지만, 서 씨의 아내는 한 번도 생활비를 준 적이 없다. 오죽하면 내가 식당 일을 했겠냐”며 그 말이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다.
서 씨의 유서에는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었다. 교수직을 약 1억 5000만 원을 내면 채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서 씨의 아내는 차라리 돈을 빌려서 내면 어떻겠냐고 남편에 제의했지만, 남편은 화를 내며 ‘나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다른 시간강사들은 교수직 채용을 위해 돈을 내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서 씨의 유언에 힘을 실었다. 가족들도 대학 측은 대학 교수직을 사고 파는 악행을 고발하고 서 씨의 명예 회복을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일부 승소했지만, 학교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다른 학교에서도 이 선례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가족들은 앞으로 남은 시간강사들을 위해서라도 이 소송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3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시간 강사의 논문을 가로채는 지도 교수들의 만행이 그려졌다. 이날 지난 2010년에 벌어진 한 대학시간강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대학가의 부끄러운 단면을 전면으로 다뤘다.
2010년 봄 촉망받던 한 대학의 시간강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에 안타까움을 샀다.
故서민재 씨는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오로지 공부에 매진했던 시간강사였지만, 다섯 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놀랍게도 그의 유서에는 그의 지도 교수였던 이 모씨를 지목하며, 꼭 처벌해줄 것을 기재해 눈길을 끌었다. 서 씨는 자신은 그의 종노릇을 했다라고 밝히며 지도교수와 공동으로 써서 올려진 54권의 논문이 모두 자기 자신이 쓴 것이라고 유서에 남겼다. 일반적으로 대학교수들이 1년동안 쓰는 논문의 수는 대략 1~3권정도. 그의 유서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10년까지 시간강사로 일한 10여년의 세월 동안 무려 54권의 논문을 썼던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유서에 기재돼있던 교수를 찾아갔다. 4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교수는 일방적으로 내가 종처럼 부린 것처럼 표현됐는데, 내가 정말 아끼고 사랑했던 제자였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한 사람이 누구를 교수 임용한다고 약속할 수 없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그런 식으로 유혹한 적이 없다”며 목숨을 끊은 서 씨에게 단 한 번도 교수 임용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시간강사는 추석에도 지도교수의 심부름을 하러 왔더라. 보이지 않게 강제노동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또한 사망한 서 씨의 가족들도 분명 지도교수가 ‘내 뒤를 이을 사람은 너 밖에 없다는 말을 했고,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 말을 믿고 기회를 마다했다”며 분명 지도교수가 임용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서 씨의 아내는 1인 시위를 통해 대필 논문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유가족의 요구는 경찰과 대학에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도교수는 언제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유가족은 항상 서 씨가 자료를 모으고 논문을 썼다. 지도 교수가 조언을 한다든가 방향을 잡아준다든가 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서 씨에게서 지도 교수가 ‘이 논문은 같이 쓴 걸로 하자라고 말했다는 것만 종종 들었을 뿐이다”고 상반된 증언을 했다.
또한 대학 측은 시간 강사들의 연구는 지원할 의무가 없고, 지도교수에게만 연구비가 지급된다”고 밝혔다. 지도교수는 자신의 앞으로 나온 연구비를 지급했다고 말했지만, 서 씨의 아내는 한 번도 생활비를 준 적이 없다. 오죽하면 내가 식당 일을 했겠냐”며 그 말이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다.
서 씨의 유서에는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었다. 교수직을 약 1억 5000만 원을 내면 채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서 씨의 아내는 차라리 돈을 빌려서 내면 어떻겠냐고 남편에 제의했지만, 남편은 화를 내며 ‘나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다른 시간강사들은 교수직 채용을 위해 돈을 내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서 씨의 유언에 힘을 실었다. 가족들도 대학 측은 대학 교수직을 사고 파는 악행을 고발하고 서 씨의 명예 회복을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일부 승소했지만, 학교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다른 학교에서도 이 선례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가족들은 앞으로 남은 시간강사들을 위해서라도 이 소송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