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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틀 연속 나성범 타순 바뀐 이유는?
입력 2014-07-30 18:09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이 이틀 연속 생소한 타순에서 경기를 치른다. 다음을 대비하는 포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나성범이 이틀 연속 생소한 타순에서 경기에 나선다. 8월 그리고 그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의 실험이 배경이다.
NC는 30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발표했다. 전날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전날 4번과 5번을 각각 맡았던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가 서로 타순을 맞바꾼 것. 이날은 나성범이 5번, 테임즈가 4번으로 나섰다.
올 시즌 주로 3번을 쳤던 나성범 개인적으로는 프로 데뷔 후 첫 5번 선발. 나성범은 전날에도 프로 데뷔 후 첫 4번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대신 3번은 이틀 연속 이종욱이 나선다.
이런 변화의 이유는 무엇일까.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또 다른 카드와 ‘준비를 언급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 결정의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감독은 보통 전날 결정한다. 다음날 선발 투수와 우리 선수들의 구성을 보고 결정하게 된다”면서 8월 전에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하기 위해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나중에 잘 안풀렸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며 3번 이종욱에게 지금 많은 타점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많이 살아나가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4-5번 타순의 자리를 교체할 것”이라며 이날 변화를 언급했다.
주력 타자 중에서 좌타자가 많은 NC의 ‘좌완 상대법에 대한 고민도 녹아 있는 결정이다. 테임즈가 4번, 나성범이 5번으로 나서면 NC는 1번 박민우-2번 김종호-3번 이종욱-4번 테임즈-5번 나성범까지 모든 타자가 좌타자로 짜여진다. 좌완을 상대로 좌타자가 약하다는 일반론을 떠올려보면 KIA 좌완 임준섭을 상대한 라인업으로는 다소 파격적일 수 있는 결정이다.
김 감독은 좌타자 중에서 좌완을 상대하는 부분에 있어서 약한 면이 있다면 잘 안풀릴 때 스스로 번트를 칠 수 있어야 된다”면서도 그렇다고 좌완이 나온다고 해서 특별히 좌타자를 빼는 결정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어쨌든 우리 좌타자들은 좌완을 많이 경험해야 한다. 양현종의 볼도 쳐봐야 된다”면서 좋은 피쳐를 상대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약한 피처는 이겨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좌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좌투수에 대한 내성과 경험치를 쌓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런 여러 실험들은 결국 8월 또 나아가 미래를 위한 포석이다. 김 감독의 ‘플랜B가 조금씩 가동되기 시작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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