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로 몰리는 뭉칫돈…코스피 2080 돌파
입력 2014-07-30 17:30  | 수정 2014-07-31 03:17
코스피가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강한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080선을 돌파했다. 나흘 연속 쾌속질주를 이어가며 2100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4포인트(1.00%) 오른 2082.61에 마감했다.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208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0.01포인트 내린 541.81로 마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현물시장에서 6239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9월 12일(1조4309억원) 이후 10개월여 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보는 12일째로 이달 들어서만 3조568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형주가 지수 급등을 주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동과 아시아 자금이 주도했던 국내 증시에 최근 미국계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계 자금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44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를 주도했던 자금이다. 당시 코스피는 1830선에서 2060대로 200포인트 이상 수직 상승한 바 있다.

코스피 상승 기조와 함께 29~30일 이틀간 일반인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벌인 가전업체 쿠쿠전자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받기 위해 넣은 청약증거금이 무려 4조4632억원에 달했다.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최종 집계한 경쟁률은 175.1대1이었다. BGF리테일이 기록한 4조5789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삼성생명이 2010년 기록한 19조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노현 기자 /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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