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자 보건당국이 검역을 강화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아프리카 기니 및 주변 국가에서 에볼라출혈열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우리나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기니, 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에서 총 1201명이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672명이 사망했다. 국내 유입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되는 에볼라 출혈열은 지난 1976년 아프리카 콩고 공화국에서 최초 발생했으며 치사율이 25%에서 90%에 이른다.
매우 공격적인 병원체이지만 아직 백신??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며 자연 숙주가 무엇인지도 불명확하다.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증상 발생 전에는 감염이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볼라 출혈열은 혈액이나 체액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환자나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피해야하고 관련 국가 출국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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