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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컵] 케이타 페페 신경전에 다수 관중 난입까지
입력 2014-07-30 15:04 
레알의 이스코(사진 오른쪽)가 난입한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아무리 상업적인 대회 성격의 친선전이라지만, 경기 외적으로 눈살을 찌푸릴 만한 요소가 많았다.
AS로마(이탈리아)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30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코튼보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A조 4차전 경기를 펼쳤다.
경기 결과 (로마 1-0승)보다 주목받은 것은 세이두 케이타(AS로마)와 페페(레알 마드리드)간의 신경전이었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부딪히며, 친선 경기임을 무색케 했다.
경기시작에 앞서 양 팀 선수간 인사가 오가던 중 로마 미드필더 세이두 케이타는 페페와 악수를 피했다. 이후 중계 화면에 따르면 케이타가 페페를 향해 물병을 던졌고, 페페의 머리에 맞았다. 다행히 양 팀 선수들 간의 큰 싸움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이유는 이들간의 질긴 악연 때문이다. 레알의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케이타(2008~2012)는 ‘엘 클라시코전에서 페페와 잦은 충돌을 빚었다. 당시 페페는 케이타를 원숭이에 빗대어 악연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는 후반 막판 10분을 남겨놓고 관중들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다수의 소년·소녀 팬들과 극성팬들은 무질서하게 필드 안으로 들어와 선수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통제가 잘 이뤄지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러한 상황에 다소 난감해하며 애써 웃어보였다. 팬들을 위한 친선전이긴 하지만, 주최 측은 통제 불능상황까지 불러일으키며 스스로 대회의 격을 떨어뜨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 13분 베테랑 공격수 토티의 결승골로 로마가 승리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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