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빌딩 공실늘어도 투자수익 높아져

　경기침체로 상업용 빌딩 공실이 늘고 있지만 투자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는 크게 변동이 없었지만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건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올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가격지수,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 임대시장동향을 조사??발표했다.
　6월30일 기준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12.2%로 1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경남(7.5%)과 제주(8.1%)를 제외한 전 지역이 10% 이상을 기록했다. 매장용 빌딩의 공실률은 10.5%로 전기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울산(7.9%)과 경기(7.9%), 부산(9.7%)을 제외한 전 지역이 10% 이상의 공실률을 기록한 반면 서울이 7.3%로 가장 낮았다.
　또 2분기 임대료는 오피스빌딩이 ㎡당 1만4800원으로 1분기와 같았다. 매장용 빌딩은 3만1600원으로 200원 올랐다.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제자리 걸음이지만 투자수익률은 되레 높아졌다. 2분기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은 1.59%, 매장용 빌딩은 1.66%로 1분기에 비해 각각 0.14%포인트, 0.16%포인트올랐다. 부동산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빌딩가격이 올라 자본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에 자본수익률을 한 값이다.
　[이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