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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이광수 “조인성, 연기 조언 가장 많이 해주는 좋은 친구”
입력 2014-07-30 11:26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악역도 해보고 싶고, 액션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늘 고정 멤버나 게스트에게 당하고 상대방을 배신하거나, 긴 허우대를 자랑하며 입 벌린 채 멍 때리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배우 이광수의 모습이다.

예능을 통해 보여준 마냥 웃기고 장난기 가득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광수는 사실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영화, 드라마를 통해선 이미지와 상반되는, 예상치 못한 색다른 모습과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최근 영화 ‘좋은 친구들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극 중 세상에서 유일하게 가족이 되어 준 친구를 위해 못할 것이 없는 민수 역을 맡은 이광수는 진지한 표정에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한에 몰린 인간의 심리를 진지하게 그려냈다.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 공감도 많이 됐다. 세 친구의 캐릭터가 어떤 무리에 가도 다 있는 캐릭터였다. 그만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였고 현실적인 부분이 많았다. 영화로 잘 만들면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거라 생각했다.”

이광수는 극중 민수가 친구 사이에서 사건이 터진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다. 하지만 자신에게도 민수와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그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같은 결정을 했을 것 같다며 한편으론 이해한다고 했다.

기존에 맡았던 역과는 다른 인물이고, 데뷔 후 처음 접해보는 장르이기도 하다. 촬영하며 감독님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함께 출연한 지성, 주지훈과도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구축해갔다.”

‘좋은 친구들은 오랜 친구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감정을 드러내야했기에 배우간의 관계,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 게 신의 한수였다. 극 중 캐릭터간의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했던 것. 이광수, 지성, 주지훈은 술자리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친목을 다지면서 ‘진짜 오래된 친구 같은 사이가 됐고, 이는 스크린에까지 고스란히 담겨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지성, 주지훈과 친해졌다.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성은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부산에서 촬영이 없을 때도 현장에 와서 함께 모니터를 해주었다. 주지훈은 날 것의 느낌이 정말 강했다. 이도윤 감독님은 우릴 자유롭게 풀어주면서도 잘못 나갈 때는 언제든지 바로 잡아줬다. 때문에 편하고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광수는 ‘좋은 친구들에 이어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출연 중이다. 박수광 역을 맡은 그는 얼굴 찌푸리기, 왔다 갔다 하기, 소리 지르기, 킁킁거리기, 중얼거리기, 특정 말 되풀이하기 등의 불수의적 근육 경련 및 음성 경련을 나타내는 투렛증후군을 실감나게 연기해 극찬을 받았다.

아직 안해본 역할이 많아 악역, 강도 높은 액션 등 여러 가지를 모두 해보고 싶다는 그의 계획은 배우로서 바쁘게 지내는 것이다. 그에게 ‘배우 이광수의 강점을 묻자 지금까지 일하면서 들은 칭찬 중 ‘열심히 한다는 칭찬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광수에게는 ‘좋은 친구들이 정말 많다. 대부분 일하면서 만난 친구들이지만 친분을 유지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배우 조인성은 연기에 남다른 애정과 욕심을 갖고 있는 이광수에게 연기적 조언을 가장 많이 해주는 ‘좋은 친구다.

좋은 친구들 중 사실 동갑내기나 형들이 많은 편이다. ‘런닝맨 형들도 있고 군대 간 송중기도 있고 작품을 같이 하고 있는 조인성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특히 조인성은 연기적 조언을 많이 해준다. 주변에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고, 날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올해 30대로 접어든 이광수는 20대 때보다 더 바쁘고 알차게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 30대에 입문하고서 달라진 점에 대해 물으니 시간이 빨리 간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와 함께 다부진 포부도 드러냈다.

사진=천정환 기자
30대로 들어와서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거다. 사실 그전에 형들이 30대가 되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했을 때는 와닿지가 않았다. 그런데 30대가 돼보니까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 30대에는 그저 바쁘게 지내고 싶다. 결혼은 아직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더라도 좀 더 어른이 돼서 하고 싶다.(웃음)”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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