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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포스코에너지, 모기업 악재에도 수요예측 흥행
입력 2014-07-30 10:42 

[본 기사는 07월 28일(11: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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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최근 포스코그룹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흥행 부진 우려가 있었지만 기관투자자 투자 성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준 덕에 무난히 수요예측을 통과했다.
28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에너지가 5년물 1500억원과 7년물 10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총 4700억원 규모 기관투자자 청약금이 몰렸다. 5년물에는 2400억원, 7년물에는 2300억원이 회사측이 제시한 발행금리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앞서 지난 5월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어 이번 회사채 발행은 2개월만이다. 당시 수요예측에 3800억원이 몰리면서 흥행 몰이를 했다.
그러나 이번 회사채는 투자자를 모집하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최근 들어 모회사 포스코 신용등급이 최상위 등급인 AAA급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되는 등 포스코그룹 전반적으로 신용등급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포스코에너지 실적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에너지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최근 기관투자자 투자성향을 반영해 발행조건을 조정한 점이 수요예측 성공 배경으로 꼽힌다. 3년짜리 단기물보다 5년 이상 장기물로 만기를 구성해 투자 수요를 이끌어냈다.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포스코에너지는 동양파워 인수를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중 1900억원을 동양파워 주식 100%를 취득하는 데 쓸 예정이다. 일부는 내달 27일 만기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를 상환한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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