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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의 아이들, ‘운명의 첫 단추’ 판 깔고 끝냈다
입력 2014-07-29 22:37 
LG 트윈스 신예 채은성(왼쪽)과 황목치승이 결정적 승부처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양상문의 아이들이 승부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LG 트윈스 신예 채은성이 판을 깔고 황목치승이 결승타를 때려내며 양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29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LG는 삼성-넥센 6연전 첫 단추가 중요했다. 치열한 승부. 엎치락뒤치락 7회까지 6-6으로 맞섰다. 운명의 8회. 삼성은 5번째 투수로 필승조 안지만까지 투입했다.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LG는 선두타자 이병규(7번)의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타순은 채은성-황목치승-최경철. 하위타순에서 희생번트로 효과를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미 멀티안타를 때려낸 채은성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결국 강공 선택. 채은성은 안지만의 몸쪽 낮은 공을 기가 막히게 밀어쳐 1, 2루간을 뚫는 진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1, 3루. 판이 깔렸다.
이어진 타순은 황목치승. 양 감독이 야심차게 1군으로 콜업한 황목치승은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데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황목치승이 사고를 쳤다.
황목치승은 안지만의 초구를 과감하게 노려 친 강습 타구는 안지만의 몸을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황목치승의 프로 데뷔 첫 안타-타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황목치승의 첫 안타는 그대로 결승타로 기록됐다. LG는 8회 귀중한 1점을 추가해 극적인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 삼성의 7연승을 저지하고 4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그 중심엔 채은성과 황목치승이 있었다. 채은성은 4타수 3안타 1득점, 황목치승은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1군 존재감을 입증했다. 두 신성의 활약 덕에 LG는 운명의 6연전을 웃으며 시작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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