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2롯데월드 쇼핑몰 업체, 개장 지연에 '발 동동'
입력 2014-07-29 19:40  | 수정 2014-07-29 21:17
【 앵커멘트 】
서울 잠실에 들어선 제2롯데월드의 쇼핑몰 개장을 놓고 서울시와 롯데그룹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달 째 개장이 미뤄지면서, 입점을 준비하던 천여 개 업체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역 사거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 타워 공사가 한창입니다.

주변에 들어선 3개 동 규모의 쇼핑몰은 지난달 초 공사를 마치고 영업에 들어가려 했지만, 서울시가 사용승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교통 체증이 우려되는데다, 타워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


매장에 집기를 모두 준비하고 입점을 기다리던 천여 개 업체는 초조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변정임 / 입점 예정업체 대표
- "저희 같은 소기업은 이렇게 물건을 재어놓고 몇 달을 버틸 여력이 많은 회사가 아니에요. 하루빨리 오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직원을 뽑은 업체는 더욱 난감한 처지.

▶ 인터뷰 : 최승윤 / 입점 예정업체 대표
- "중소기업 입장에서 수억 원을 묶여놓고 있고 인력들도 이렇게 하는 심정이 참 답답합니다."

롯데그룹은 교통과 안전 문제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쇼핑몰 개장을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연택 /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우리 한국의 관광 산업도 이런 복합시설이 들어서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는가 기대합니다."

일부 업체는 입점 지연에 따른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롯데는 대규모 손해배상을 하게 되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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