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생존학생들 증언,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했다" 이럴수가!
입력 2014-07-29 19:40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 사진=MBN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해경이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고 증언해 비난과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2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이 열렸습니다.

이날 세월호 생존학생 6명이 처음 증인으로 나서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증언했습니다.

세월호 4층 선미 쪽 왼편 SP1 선실에 머물던 A 양은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90도로 섰다. 옆에 있던 출입문이 위로 가 구명조끼를 입고 물이 차길 기다렸다가 친구들이 밑에서 밀어주고 위에서 손을 잡아줘 방에서 빠져나왔다"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뒤이어 "선실에서 나와 보니 비상구로 향하는 복도에 친구들 30여명이 줄을 선 채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조대가 오지 않아 한명씩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내가 뛰어든 뒤 파도가 비상구를 덮쳐 나머지 10여명의 친구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A 양과 같은 선실에 있었던 B 양은 "손닿으면 닿을 거리에 있던 고무보트에 탄 해경은 비상구에서 바다로 떨어진 사람들을 건져 올리기만 했다. 비상구 안쪽에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는데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생존학생 증언을 마무리할 때에는 재판부를 향해 승객을 버리고 먼저 배에서 탈출한 승무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강력하게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하다니 정말 화가난다.."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왜 바라보기만 했지?"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조금이라도 빨리 구조를 했더라면..."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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