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 덕에 주택거래 숨통
입력 2014-07-29 17:02  | 수정 2014-07-29 19:16
장마에 여름휴가까지 겹쳐 전통적 주택 거래 비수기로 꼽히는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부쩍 늘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효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12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2118건보다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7월 거래량은 5600건을 넘어 6월 거래량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구 거래량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7월 각각 99건, 67건, 79건에 그쳤던 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353건, 279건, 333건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강남 재건축 단지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11%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다음달부터 주택 거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을 다음달 1일부터 완화해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금리까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도 주택 매수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효과가 지속되려면 국회에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법안 등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경우 모처럼 살아나는 주택시장이 다시 급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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