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서남부 집값 `철길 효과`…KTX 인천공항까지 연결
입력 2014-07-29 17:02 
새 경제팀이 내수활성화 투자의 일환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사업 조기 추진을 결정하면서 교통망 개선 지역의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공항철도와 KTX가 연결된 인천지역(영종도, 검암동)과 분당선 연장구간개통 수혜지인 수원 영통 등 경기 서남부 일대는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방침으로 된서리를 맞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가격이 상승하는 등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29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KTX가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 연결되면서 인천 영종도(운서동)는 집값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됐다. 영종도 주민이 인근 검암역에서 기존 공항철도 외에도 KTX를 이용해 서울과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되는 등 교통망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인천 아파트 값은 지난해 12월 말 3.3㎡당 719만원에서 현재는 더 떨어진 710만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영종도(운서동)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3.3㎡당 644만원 선에서 현재(6월 말 기준) 12.2% 오른 733만원을 나타냈다.
KTX역이 위치한 검암동은 3.3㎡당 772만원에서 792만원까지 올랐다.

검암동 마젤란21아파트 전용 119㎡는 지난달 3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전달보다 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지난 5~6월 거래가 몰리면서 급매물이 거의 빠진 상황이고 일부 집주인들은 물건을 거둬들인 상황"이라며 "전세 매물도 수도권 출퇴근 직장인들 중심으로 꾸준하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에서는 지난해 말 망포~수원역을 잇는 분당선 개통 이후 매탄권선역이 들어선 매탄동 일대가 뜨고 있다.
매탄동은 지난해 12월 말 시세가 3.3㎡당 947만원이었으나 현재 3.1% 상승한 977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망포역이 위치한 영통동도 지난해 12월 말 3.3㎡당 940만원보다 1.8% 상승해 957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하반기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은 정부가 조기착공계획을 밝힌 GTX노선 지역의 신규 분양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GTX는 수도권 3개 노선 총 130.9㎞ 구간의 급행철도다. 정부는 지난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면서 예비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나온 A노선(일산~삼성) 착공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GTX가 지나는 구성역과 근접해 있고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의 환승역인 기흥역 5번 출구와 단지가 맞닿아 있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가 눈길을 끈다. 오는 9월 롯데건설은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에서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로 첫 분양을 시작한다. 용인경전철은 작년 개통했지만 분당선과의 정식 환승통로는 올 1월에 완공됐다. 전용 84㎡ 260가구의 아파트와 22~24㎡ 403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GTX동탄역(가칭)이 인근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A39블록에선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분양 중이다. 총 827가구(69~85㎡) 규모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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