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생존학생 법정증언, "해경·승무원 도움 없었다"
입력 2014-07-29 11:08  | 수정 2014-07-30 11:38

세월호 사고에서 생존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법정증언이 공개됐다.
세월호 생존학생들은 2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서 증언에 나섰다.
이날 법정에서 세월호 4층 선미 쪽 왼편 SP1 선실에 머물던 한 학생은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90도로 섰다"며 "옆에 있던 출입문이 위로 가 구명조끼를 입고 물이 차길 기다렸다가 친구들이 밑에서 밀어주고 위에서 손을 잡아줘 방에서 빠져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 생존학생은 "손 내밀면 닿을 거리에 있던 고무보트에 탄 해경이 비상구에서 바다로 떨어진 사람들을 건져 올리기만 했다"면서 "비상구 안쪽에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는데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며 해경의 부실한 구조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또 일부 학생들은 "친구와 선생님 생각이 나고 가끔 꿈도 꾼다"며 "친구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달라"며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세월호 생존학생 증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월호 생존학생 증언, 안타깝다" "세월호 생존학생 증언, 진상조사 해야" "세월호 생존학생 증언,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