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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팀’ 넥센, 0-7->10-8로 뒤집은 저력
입력 2014-07-28 22:29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1회 7실점을 극복하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화끈했다. 0-7을 10-8로 뒤집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서 타선이 폭발, 1회 7실점을 극복하며 10-8 대역전극을 거뒀다.
이로써 2위 넥센은 50승(1무 34패)고지를 돌파하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NC다이노스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반면 8위 SK는 51패(36승)째를 당해 이날 승리한 7위 LG 트윈스와의 승차가 더욱 벌어지고 말았다.
저력의 승리였다. 타격의 팀, 난타전서 매우 강한 넥센의 올 시즌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사실 1회만 해도 넥센의 패색이 짙었다.
1회 넥센은 선발 강윤구가 이명기에게 볼넷, 김성현에게 안타, 폭투에 이어 최정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어 강윤구를 구원한 김대우마저 이재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김대우는 2사 상황에서 나주환, 임훈, 한동민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추가 2실점을 더 했다. 설상가상. 김대우가 타순이 한 바퀴를 돌아 다시 타석에 선 이명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0-7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넥센 타선의 저력과 끈기는 좀처럼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넥센은 3회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실책, 도루,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추가점을 뽑으며 2-7로 따라붙었다.
중심타자 박병호와 강정호가 다시 막강한 위력을 선보였다. 4회 넥센은 2사 1,2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린데 이어 강정호가 6-7로 따라붙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흐름을 탄 넥센은 5회 서건창의 1타점 적시 2루타, 유한준의 스리런홈런을 묶어 경기를 10-7로 역전시켰다.

부진했던 강윤구와 김대우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구원투수들도 힘을 냈다. 김영민과 조상우는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맹활약했고,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9회에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큰 점수차로 벌어져 있어도 좀처럼 질 것 같지 않은 넥센의 팀 컬러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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