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인병 유발 '포화지방' 우유에 얼마나?
입력 2014-07-28 19:40  | 수정 2014-07-28 21:07
【 앵커멘트 】
우유는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나 칼슘이 많아 완전식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유에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황산을 넣은 시험관에 우유를 넣고 손으로 꽉 쥔 채 흔들어줍니다.

갈색으로 변한 우유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돌렸더니, 시험관 위쪽에 분홍빛 기름이 둥둥 떠 있습니다.

우유 속에서 추출한 지방입니다.

200mL 우유 한 팩에 들어 있는 지방은 8g.


이 중 5g이 분해되지 않고 혈관에 쌓이는 포화지방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초코바 1개, 설탕으로 범벅된 도넛 1개에 들어 있는 것과 같은 양이지만, 알고 먹는 사람은 드뭅니다."

과다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운 성분.

▶ 인터뷰 : 신현호 / 제일병원 내과 교수
- "뇌혈관이나 심장혈관, 말초혈관을 좁게 만들거나 막힐 수 있는 심각한 혈관질환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포화지방 하루 섭취량을 15g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우유 3잔만 마셔도 하루치를 채웁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학교 급식에 저지방 우유를 의무화하고, 커피전문점에서도 저지방 우유가 기본입니다.

▶ 인터뷰 : 심학진 / 서울 구산동
- "오늘 처음 들었어요. 많이 먹었는데, 앞으로는 다시 생각해봐야겠네요."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누구에나 사랑받던 우유가 이제 건강 상태에 따라 가려먹는 식품으로 처지가 바뀌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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