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급 관심병사' 하루새 2명 자살… 군 당국 관리 허술드러나
입력 2014-07-28 18:29 
'22사단''A급 관심병사'/사진=MBN

'A급 관심병사' 하루새 2명 자살… 군 당국 관리 허술드러나

'A급 관심병사'

지난 27일 하루 동안 'A급 관심병사' 2명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군의 관심병사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28일 육군 관계자는 27일 오후 4시35분경 동부전선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섰고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오후 5시18분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습니다. 신 이병은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설명했습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군에 따르면 같은 날(27일) 오후 8시10분경 중부전선 모 사단에서도 박모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부대는 박 이병을 국군일동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11시30분쯤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대는 박 이병이 보이지 않자 찾던 중 화장실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20일 부대에 전입한 박 이병은 우울증 증세로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치료를 받았다"면서 "A급 관심 병사로 분류되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대에서 박 이병이 목을 맨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잇다른 관심병사들의 자살소식에 군 당국의 병사 관리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자 군 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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