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 돼지 구제역, 발굽 벗겨지고 출혈 발생…"철저한 신고 부탁"
입력 2014-07-28 18:03 
'고령 돼지 구제역'/사진=MBN

고령 돼지 구제역, 발굽 벗겨지고 출혈 발생…"철저한 신고 부탁"

'고령 돼지 구제역'

경북 의성 돼지 농장에 이어 고령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앞서 24일 의성에서 3년 3개월 만에 구제역 확진 판명이 난지 나흘 만에 인근 고령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8일 경북도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농장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30여 마리가 발굽이 벗겨지고 출혈이 생기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의 돼지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소각처분에 들어갔습니다. 나머지 돼지들는 앞으로 임상관찰과 혈청검사 등을 통해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조치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 농장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자돈 650마리와 모돈 225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농장 주변 500m 이내에는 3농가에서 소 228마리, 1가구에서 돼지 1천550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3㎞ 이내에는 152가구가 소 2천321마리, 6가구가 돼지 9천750마리를 각각 사육하고 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초동방역 및 예찰·소독, 차단방역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 내 사육 중인 소, 돼지 등 221만8천여 마리에 대한 백신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한 고령 농장은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성실히 준수한 것으로 보여 감염된 돼지만 우선 소각처분하기로 했다"며 "인접 농가로의 확산가능성은 낮으나 산발적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계자는 "백신접종 독려·확인, 외국인 근로자 관리 강화 등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며 "농장주들도 의심축 발생시 철저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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