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영리단체(NPO)가 활성화된 지 20년이 지나며 엄청난 양적 성장을 했죠. 이젠 질적성장을 하고 전문성을 키워 재도약할 시점입니다"
국내 NPO 1세대로 꼽히는 박준서 엔시스콤 공동대표(53)가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으로 취임한다.
28일 아름다운재단은 박 신임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2시 30분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아름다운재단의 재도약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NPO 활동에서 굵직한 모금 프로그램을 기획.총괄해 온 일명 '모금통'으로 불린다. 전 세계 기아들의 굶주림을 직접 체험해보는 월드비전의 '기아체험24시'는 그가 개발한 대표적인 모금 프로그램이다.
그는 국내외 NPO를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등 국내 NPO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던 1991년 한국월드비전(옛 한국선명회)을 거쳐 2002년부터 10년간 미국월드비전에서 일하다 2년 전 귀국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 월드비전 후원개발 본부장.기획본부장 △미국 월드비전 아시안후원개발 담당 부회장 △한국 월드비전 기획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NPO 전문 컨설턴트로서 사회공헌.경영.모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컨설팅.교육 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현재 사회공헌 컨설팅업체 엔시스콤 공동대표로 있으며 아름다운재단과는 지난 2013년부터 정책 자문위원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국내외 비영리분야에서 익힌 선진 노하우를 토대로 투명하고 전문적인 재단 운영의 모범을 보이겠다"면서 "기부자, 각계 전문가는 물론 다른 NPO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시민권익을 확장시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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