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과격 이슬람 무장세력인 보코하람이 27일(현지시간) 국경 인접한 곳에 있는 카메룬 부총리의 집을 급습해 그의 부인을 납치했다.
카메룬 정부 대변인인 이사 치로마 바카리 공보장관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이날 아침 파노스 지구의 콜로파타 소재한 아마두 알리 부총리와 부족추장의 자택을 습격했다.
이어 알리 부총리와 추장의 집을 공격해 여러 명을 살해하고 알리 부총리의 부인 등을 강제로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바카리 장관은 아직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정확한 사망자와 피랍자 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부총리 부인이 납치된 사람 가운데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현지 관리들은 보코하람의 습격으로 최소한 3명이 숨졌으며 부총리 부인 말고도 지역 종교지도자이자 콜로파타 시장인 세이니 부카르 라미네가 납치당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보코하람이 지난 25일 이래 세 번째로 감행한 것이다. 앞서 두 차례 급습으로 카메룬 정부군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하는 무장항쟁에 카메룬 정부가 관여하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월경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카메룬 정부는 국경지역에서 준동하는 보코하람에 대한 군사작전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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