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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패 탈출…유먼 어깨가 무겁다
입력 2014-07-27 06:53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롯데 선발 유먼이 6회초 1사 2루에서 정대현으로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끝모를 부진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운까지 따라 주지 않으며 부진의 터널에 갇혀있다.
롯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날(25일) 경기 4회 9-1까지 앞선 상황에서 갑자기 내린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돼 이날 경기 패배는 더욱 뼈아팠고, 8회 2-0으로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하며 내준 패배라 연패의 충격은 더욱 컸다.
어느새 맞대결 상대인 LG에게도 4위 자리를 위협받는 모양새다. 시즌 38승을 거둔 LG는 롯데와 2.5경기 차로 좁히며 6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갈 길 바쁜 롯데는 간신히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말 3연전을 휴식기로 보내는 5위 두산에 1.5경가 차로 좁혀졌다.
결국 27일 선발인 쉐인 유먼의 어깨에 팀 연패 탈출과 4위 수성이라는 무거운 짐이 놓이게 됐다. 하지만 최근 유먼의 페이스가 좋지 않아 마냥 기대만 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란 게 롯데의 어려운 현실이다.
유먼은 7월 4경기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9.14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사직 삼성전에서도 5⅓이닝 5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도 흔들리면서 여름을 제대로 타고 있다. 다만 올 시즌 LG전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간 유먼은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 때의 좋은 투구를 재현하며 최근 부진 탈출과 팀 연패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LG는 리오단을 선발로 내세워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리오단도 롯데전 성적이 좋다. 4월10일 경기에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7이닝 무실점으로 잘던졌다. 최근 광주 KIA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양상문 감독 부임 후 잘 던지고 있다.
4위를 지키려는 롯데와 추격하는 LG의 잠실 시리즈는 장마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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