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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송금 해법 찾기 분주
입력 2007-03-26 15:32  | 수정 2007-03-26 15:32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송금이라는 돌출 변수에 막혀 회의 한번 제대로 못하고 무산됐는데요.
현재 제3국을 통해 돈을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BDA 송금 무엇이 문제인지 유상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제6차 6자회담이 시작됐던 지난 19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와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는 들뜬 표정으로 BDA내 북한동결자금을 전액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걸로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 줄 알았지만 더 큰 쟁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선 풀린 돈 2천500만달러를 BDA에서 찾아야 하는 데, 돈이 북한은행을 포함해 북한 무역회사와 북한국적 개인들, 마카오 기업 등 50개 계좌로 분산돼 있었습니다.

이 50개 계좌주인들의 이체 신청서가 모두 필요한데, 북한은 달랑 신청서 한장만 들고 갔으니 BDA에서 돈을 내줄 수가 없었던 겁니다.

게다가 BDA에서 인출한 돈을 받아줄 중국은행이 송금 받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불법 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 돈을 덜컥 받았다가 은행의 신인도 하락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결국 돈을 찾는 게 문제였고, 찾더라도 보내는 길도 막혀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졌던 겁니다.

중국의 다른 은행을 통해 돈을 받는 방법도 검토됐지만 중국의 모든 대외 거래자금은 중국은행을 거치도록 규정돼 있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미국이 BDA 자금을 받더라도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은행측을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은행이 선뜻 응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이에 따라 제3국을 거쳐 돈을 보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자금 경유지로 검토되는 나라는 러시아와 몽골, 베트남 정도입니다.

베트남과 몽골의 경우 중국의 영향력 안에 있는 나라들이어서 현재로써는 러시아가 유력한 경유지로 꼽힙니다.

유상욱 / 기자
-"6자회담 참가국들은 현재 BDA 송금문제를 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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